[삼국지] 드라마 정주행 시작, 1편. 유비의 백수 탈출기 by 마유

삼국지 드라마 (왕부림 감독, 옛날 버전...이나 지금껏 나온 모든 삼국지 관련 드라마나 영화 중에서 가장 훌륭한 캐스팅 및 원작 충실이라 생각함. 영화 적벽대전은 보다가 못 보겠더라..일단 너무들 미남이야=_=) 정주행을 시작했다. 구입했던 DVD 1편 하나 봤다. 어릴 때 봤던거라 기억이 나긴 하지만, 좀 유치한 연출도 있고 해서 푸웁하고 웃으면서 보기 시작. 그래도 좋구나 하냥/ㅁ/

볼 때마다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캐스팅.
유비-관우-장비-제갈량-조조-손권 순서. 너무 그들답고 하나하나 다 뽀쓰가 넘친다.

여튼 1화.

첫 장면은 난세로 인해 황건적이 들끓는 서기 184년의 상황으로 시작된다. 어린 왕들은 계속 바뀌고, 국정은 엉망진창, 지방관들은 세금을 미친듯이 떼어 백성들은 고통에 신음하고 있었던 그 때, 사이비 교주(응?) 장각이 머리에 누런 수건을 동여메고 등장하여 황건의 난을 일으키니, 천하는 열흘만에 발칵 뒤집히고, 무능한 왕은 '각 지방에서 지원병을 모집해서 황건을 토벌하십쇼'라는 하진의 말에 '동의하오 동의하오 ㄷㄷㄷ'하며 벌벌 떤다.

오늘도 돗자리 팔아 끼니를 마련하세-라며 시장에 나온 유비는, 황건적 토벌을 위한 자원병을 모집한다는 방을 보고 '에휴'하며 한숨을 쉰다. 근처에서 방을 보고 있던 장비는 그런 유비를 보고 '사내 대장부가 나라를 위해 일할 생각은 해야지 한숨을 쉬고 그러시오?'라며 타박을 주지만 유비는 터덜터덜 돗자리를 팔러 갈 뿐이다.

돗자리 장수 유비, 선생 노릇을 하지만 벌이는 시원치 않았던지 콩 팔러 나온 관우, 돈 좀 있어서 사람 부리며 고기 파는 장비. 개시와 함께 분주해진 시장통, 부자로 보이는 사람이 하인을 데리고 장비의 고기를 사러 왔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장비의 고기를 파는 상인이 고기를 팔지 않는다.

'지금은 팔 수가 없다니까요?'
'아니 돈 준다는데 왜 안 판다는게요?'

실랑이가 벌어지자, 관우가 유심히 지켜보다가 와서 중재에 나선다.

'돈을 주겠다는데 왜 고기를 안 파는게요?'
'팔기 싫어서가 아니라, 고기를 꺼낼 수가 없다니까요? 저 뚜껑 덮인 우물 아래 고기가 있는데, 우리집에선 누구든 저 뚜껑을 열면 고기를 다 가질 수 있소.'

의기양양하게 관우를 고기 재워둔 우물가로 데려간 상인은 어깨만 으쓱할 뿐이고, 관우는 두터운 돌뚜껑을 보고 비웃을 뿐이고. 관우는 거뜬하게 뚜껑을 열어 제끼고, 놀라서 어안이 벙벙해진 사람들을 향해 껄껄 웃으며 '이제 이건 내 고기가 되었으니 사람들에게 골고루 나눠주시오!'라고 통크게 외친다. 그 모습을 유심히 보고 있는 유비.

잠시 후, 장비가 잔뜩 흥분한 표정으로 성큼성큼 시장통에 들어선다. 그러고는 대뜸 관우 앞으로 가 팔고 있는 콩을 쥐어 으드득 으깨버린다.

'좋은 콩이요. 사시오.' <- 장사 참 뭣같이 하는 관우.
'흥! 이게 무슨 콩이야? 콩가루지!'
'장사를 방해하는거요?'
'콩가루 콩가루 콩가루~!!!!' <- 유치뽕빨 장비
'안 살거면 만지지마!' <- 역시 유치한 관우

그리고 결국 시비가 붙어 저잣거리에서 치고박고 싸우기 시작한 관우와 장비. 사람들은 구경 났다고 몰려 들고, 유비도 그들의 싸우는 모습을 보며 '저들이면 큰 도움이 되겠어..'라며 혼자 김칫국을 마신다. 호각을 이루며 승부가 나지 않자, 끼어들어 관우 장비의 팔을 나꿔채 싸움을 말리는 유비. 유비도 힘이 센가보다. 셋이 눈이 마주치고, 곧 호걸답게 허허허허 웃기 시작하는 셋.

'아깐 실례했소. 직접 힘을 보고 싶어 덤빈 것 뿐이오. 음하하하하~!'
'난 고기값을 받으러 온 줄 알았소. 음하하하하하!'
'이러지 말고 우리 한잔 하러 갑시다!'

의기투합한 셋은 술을 푸러 간다. 술자리에서 웅지를 펼치는 남아에 대해 이야기를 하던 중, 유비는 자신의 찌질한 처지를 한탄하며 눈물을 좍좍 뽑고, 단순한 관우와 장비는 힘이 되겠노라며 같이 눈물을 뽑으며 의형제를 맺겠다며 손을 부여 잡는다.. 그리고 유명한 도원결의.

장비 재산을 닥닥 긁어 모아 세력을 만든 삼형제는 황건적 토벌에 나서 30차례의 전투에서 승리하는 공을 세우고 쪼매난 마을의 현위 자리를 얻는다. 찌질하게 도망치던 동탁을 구해주었으나 직급 없다하자 무시 당하고, 백수의 설움을 알게 된 유비. 이제사 찌질하게나마 한자리 차지하나 했지만, 부임한 곳에서는 뇌물부터 내놓으라 한다. 조정에 줄이 닿아야 출세한다며 노골적으로 돈을 바라는 독우의 횡포에 열이 뻗친 유비는 끝까지 고개를 숙이지 않고, 장비는 뚜껑이 열려 독우를 기둥에 매달아 놓고 겁내 팬다. 삼형제는 더 이상 있다가는 사고 나겠구나 싶어 귀향하여 다른 기회를 보기로 한다. (..다시 백수가 된다)

반면, 동탁은 한 일도 없이 벼슬을 얻어 실세로 점차 떠오르고, 황건의 난을 진압하라고 각 지역의 군웅을 모은 것이 군웅할거의 시작이 되었으니, 모두 딴 마음을 품고 서로 밥그릇 싸움을 벌이기 시작한다. 조정은 이걸 틀어막을 힘이 없었다. 왕은 오늘내일 하고 있고, 환관 십상시들은 다음은 누굴 옹립해서 권세를 유지해야 하나 모의하기에 바쁘다.



이제 십상시난 나오고, 조조 나오고 원소 나오겠구만. >ㅆ<


트랙백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TrackbackURL : http://catship.egloos.com/tb/5161166 [도움말]